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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기 힘들어서 계단에다 엘리베이터를 만든 동네

by Parasonic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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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포 개항가도 엘리베이터

 

노인과 바다로 변한 부산 동구

부산 동구 좌천동은 부산진성이 있던 관문 지역이에요. 6.25 전쟁 후 산복도로에 집을 지으며 형성되었죠. 하지만 가파른 경사와 수백 개의 계단 때문에 이동이 힘들었어요.

필자가 어린 시절 이곳에서 학교를 다닐 땐 계단을 하루 300~400개 오르내렸어요. 좁은 골목과 버스 없는 환경 속에서 체력은 좋아졌지만, 땀범벅이 되곤 했죠.

경사형 엘리베이터의 등장

그러던 중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등장했어요. 필자가 40대가 되었을 때 생긴 이 시설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동구에서 시작된 이 아이디어는 다른 구로 퍼졌고, 심지어 충북 단양 수변로에도 벤치마킹되어 설치됐어요.

역사와 인구 감소의 흔적

이 길 끝에는 증산공원과 동구 도서관이 있어요. 증산은 부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산이죠. 하지만 고지대 마을 특성상 젊은이들이 떠나고, 폐교된 초등학교가 늘면서 동구는 인구가 가장 적은 구로 변했어요. 올해만 30~40개 초등학교가 문을 닫을 예정이니, "노인과 바다"라는 별칭이 어울릴 정도예요.

근처에는 임진왜란 정발장군의 정공단과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일신여학교가 있어 역사적 의미도 깊어요.

방문 추천

시간이 된다면 부산 동구의 역사와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위치는 아래 링크와 지도를 참고하세요.

네이버 지도: 부산포개항가도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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